
뜨인 돌
Digital graphics,
30.0cm x 16.9cm, 300 ppi,
2013.
3-5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
지혜 2
“내 꿈과 그 해석을 보이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번민하며 나라의 모든 박사와 술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어떤 꿈을 꾸었는지? 그리고 그 해석을 보이라는 왕의 황당한 명령 앞에 모든 박사와 술사들은 몸이 쪼개져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단2:1-13>
이 저주가 박사인 다니엘에게도 임하였는데, 다니엘은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다.
다니엘이 말하여 가로되 영원 무궁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권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기한을 변하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지식자에게 총명을 주시는도다 <단2:20-21>
다니엘의 지혜는 그 출발점이 ‘자신에게는 지혜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혜는 하나님에게 있다.
그러니까 다니엘의 말하는 ‘지혜자와 지식자’는 자신에게는 지혜와 총명이 없다는 사실이 믿어진 자이다.
믿음을 달라고 하는 제자들에게 소개한 믿음의 사람, 누가복은 17장에 기록된 ‘무익한 종’이 바로 지혜자이고 지식자이다. 이 무익한 종은 자신이 무익하다는 사실이 믿어져서 주인의 지혜와 권세 아래에 복종된 삶을 누린다.
창세기 40장의 바로의 꿈과 다니엘 2장의 느브갓네살의 꿈에는 공통점이 있다. 인생이 추구하는 모든 것과 그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있다는 점이다. 결과는 흉년이고 타작마당의 겨와 같은 파멸이다.
창세기 5장 속의 에녹에 관한 말씀은 이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설명해 준다.
에녹은 인생의 결과가 뚜렷하게 보였다.
에녹은 아들의 이름을 ‘므두셀라’로 지었다. ‘심판’이라는 뜻이다.
‘아담의 형상’으로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인생의 결과…….
에녹의 눈앞에 세상은 ‘심판’이 전부였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 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5:24>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옮기 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히11:5>
육신에 속한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롬8:8>
에녹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뜻은 그가 육신으로 태어났지만, 육신대로 살지 않았다는 뜻이다.
육신대로 사는 사람들 틈에서 에녹은 육신대로 산 결과를 맛보았다. 자기 자신에게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낳은 아들을 통해서…….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롬8:13>
이 땅에 머리 둘 곳이 없게 된 자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의 결과를 알게 하는 지혜’는 ‘생명을 얻는 지혜’로 연결되어 있고, 이 지혜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생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역으로 옮겨지게 한다. 회개와 믿음의 세계이다.